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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홍삼의 힘…KGC인삼공사 챔프전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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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홍삼의 힘…KGC인삼공사 챔프전 선착

입력
2017.04.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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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사이먼이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KGC인삼공사 사이먼이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의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35ㆍ203㎝)은 김승기(45) 감독이 가장 ‘믿는 구석’이다. 평소 김 감독은 듬직하게 골 밑을 지키는 사이먼을 두고 “예뻐죽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반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유재학(54) 울산 모비스 감독에게는 머리 아픈 존재다.

온갖 수비로 사이먼을 막아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유 감독은 “도대체 KGC인삼공사에서 무엇을 (사이먼에게)먹였는지,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말을 전해들은 김 감독은 “뭐가 있겠나. 홍삼 때문이지”라며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홍삼을 선수들에게 원 없이 제공한다.

홍삼의 힘을 앞세운 사이먼이 1,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장악했다. 사이먼은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33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70-61, 9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발목을 살짝 삐끗했지만 3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 2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사이먼은 3차전에서도 모비스의 골 밑을 거침 없이 공략했다. 또 키퍼 사익스는 14점 5어시스트로 지원 사격했다.

이로써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KGC인삼공사는 2012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KGC인삼공사는 서울 삼성-고양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대결 승자와 오는 22일부터 7전4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이날 양 팀은 극심한 슛 난조 속에 전반전을 마쳤다. 25-24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이 허버트 힐을 앞에 놓고 연속 득점하며 32-27로 달아났다. 3쿼터 중반 43-39에서 사익스가 골 밑에서 패스해준 공을 사이먼이 득점했고,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46-3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양희종의 자유투와 이정현의 골 밑 슛까지 더해 49-39, 두 자릿 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모비스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김수찬의 2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네이트 밀러의 스틸에 이은 전준범의 3점슛으로 50-54로 따라붙었다. 4쿼터 5분21초를 남기고는 양동근에게 3점슛을 내주며 57-59,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게다가 오세근이 5반칙 퇴장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위기의 순간 사이먼이 해결사로 나섰다. 사이먼은 연속 4득점에 이어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까지 성공해 65-57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정현의 쐐기 3점포까지 적중하며 68-57로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에 내리 3연승을 거뒀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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