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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등록 : 2017.10.12 09:56
수정 : 2017.10.12 10:02

박근혜 경호실 출신들이 교통 전문가?... 국토부 산하기관 임원 임명

등록 : 2017.10.12 09:56
수정 : 2017.10.12 10:02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정부 당시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청와대 경호실 출신들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임원에 다수 임명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한 3명이 현재 국토부 산하기관에 이사ㆍ감사 등으로 근무하고 있다.

올해 2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상임감사로 임명된 박종준 감사는 경찰대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2013∼2015년 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박 감사는 경호실을 나온 뒤에는 새누리당 세종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냈고, 20대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박 감사가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출신 인사들과 경쟁해 서류심사에서는 3등을 했지만, 면접심사에서는 1등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임원추천위원회의 한 심사위원은 박 감사에게 ‘철도 분야 전문성’ 항목에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출신 인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줘 1등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월 한국시설안전공단 상임이사로 임명된 문동주 이사 역시 청와대 경호실 출신이다. 문 이사도 공단 임추위 심사에서 한국시설안전공단 출신들을 모두 제치고 서류ㆍ면접심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공단에 입성했다.

지난해 4월 임명장을 받은 교통안전공단 백흥기 본부장도 청와대 경호실에서 감사관, 경호안전교육센터장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백 본부장 역시 3명이 경쟁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서류심사 결과 3등이었지만, 면접심사에서 1등을 차지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관련 직무 경험도 없는 인사가 대통령 최측근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공공기관 이사ㆍ감사에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은 적폐”라며 “국토부 산하기관이 청와대 경호실 퇴직 후 자리 챙겨주는 용도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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