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적게 잘수록 당뇨병의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24일 신진영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국민영양건강조사(2011~2012년) 원자료를 토대로 성인 남녀 1만4,925명의 수면시간과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복혈당장애는 당뇨병의 전 단계로, 공복혈당은 높지만 식사 후 혈당이 정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신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를 수면시간에 따라 단기(하루 7시간 미만)ㆍ중기(7∼8시간)ㆍ장기(하루 8시간 초과)로 분류했다. 남성의 경우, 단기수면자의 공복혈당장애 유병률(20.9%)이 중기수면자(15.4%)나 장기수면자(14%)보다 높았다. 특히 나이ㆍ신체질량지수(BMI) 등을 고려한 위험률은 단기수면 남성이 중기수면 남성보다 1.5배 가까이(41%) 높아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단기ㆍ중기ㆍ장기 순으로 11.6%, 9.8%, 6.4%의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을 보였으나 위험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 교수는 “수면은 당대사ㆍ식욕ㆍ내분비ㆍ면역시스템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수면부족은 비만ㆍ당뇨병 등 질병발생 위험과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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