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에 매주1차례 전면광고...화학약재 대신 한약 치료법 알려
일본·영국·덴마크 홍보도 계획
“미국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겠습니다.”
지난 6일 미국 뉴욕타임스에는 ‘화학 약제에 얽매이지 말고 내 몸의 병은 스스로 고쳐야 한다’(Free from Chemical Medicine)는 내용의 전면 광고가 실렸다. 1주일 뒤인 13일과 20일에도 비염과 천식, 폐 질환 치유과정에서 화학 약제의 남용을 경고(steroid-out)하는 전면 광고가 또다시 실렸다. 광고주는 편강한의원 서효석(68) 원장. 서 원장은 10월 6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9차례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한 전면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게재할 예정이다. 독도 문제나 세월호 사고 등 우리나라 일부 단체에서 단편 광고를 낸 적은 있지만 이처럼 시리즈로 전면 광고를 게재한 공격적 마케팅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이다. 서 원장은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을 양약이 아닌 한약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한의학이 통할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은 지난 7월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18개국 주한대사 및 외신기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다. 당시 주한 슬로바키아 벨라 대사 등은 서 원장의 간단한 설명만 듣고도 자연 한방재료로 서양인들의 고질병인 천식, 아토피 등을 고칠 수 있다는데 크게 공감했다고 한다. 서 원장은 “한의학은 각 나라의 언어로 치료 방법을 번역해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자료들이 별로 없다”며 “하지만 상식선에서 설명하면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현대의학의 원조인 미국을 겨냥해 했다”고 했다.
당장 지난 10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미국 동부 추석 대잔치 행사장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중국인 700여명이 모였는데, 그 중 380여명이 진료를 원했다고 한다. 특히 미주지역 350개 언론이 ‘스테로이드 아웃’(Steroid-out)을 외치는 서 원장의 기사를 앞다퉈 다뤘고, 기사당 적게는 2만2,000여 회에서 많게는 104만여 회의 클릭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진정한 건강 회복은 스테로이드 같은 화공 약품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걸 미국 언론들도 알면서 딱히 대안이 없다 보니 눈치만 보고 있었던 겁니다. 다만 그걸 제가 주장하자 이목을 집중한 거죠.”
서 원장은 특히 “케이 팝을 이을 제 2의 한류 아이템이 필요한 시기”라며 “한의학이 그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향후 서 원장은 미국 이외에도 중국, 일본, 영국, 덴마크 등 다른 나라에도 같은 방식으로 한의학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현대의학에서는 아토피, 비염 등을 불치병으로 보지만 이미 한의학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방법으로 질환을 치료하고 나은 삶을 살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게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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