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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차로제 10년, 안전 개선 아직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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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차로제 10년, 안전 개선 아직도 미흡

입력
2014.06.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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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속도 30% 향상 年 이용 승객 97만명 늘어

중간에 끊긴 전용차로 교통 흐름 막고 사고 위험

중앙버스전용차로.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앙버스전용차로.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으로 서울시내 버스 운행 속도가 30% 향상되는 등 대중교통 환경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습 정체구간과 안전에 대한 보완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4년 7월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한 이후 10년 간 서울시내 버스 속도와 정시성, 이용객 수 등 대중교통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버스 통행속도는 개통 전 시속 15km에서 19km로 평균 30% 개선됐다. 기존에 시행되던 가로변 버스 전용차로와 달리 일반 차량이 완전히 차단되고 대부분 24시간 운영돼 버스 속도가 향상된 것이다.

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하는 버스의 차량 간 운행시간 편차가 평균 ±1~2분 수준으로 나타나 같은 거리를 이용하는 일반 차량에 비해 통행시간 편차가 훨씬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 승객수도 2004년 478만명에서 97만명이 증가한 575만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행 초기부터 대두된 교통 정체와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중간에 단절된 전용차로가 상습적으로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중앙차로가 없어지는 서대문구 아현역 부근, 종로구 왕산로 등 일부 구간은 중앙차로로 진입하려는 버스들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도로를 막으면서 교통 체증을 불러 출퇴근길 운전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이외에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종로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져있어 도심을 오갈 때는 편리하지만 외곽-외곽 간 통행에는 불편하다는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시민교통안전협회 관계자는 “서울시의 버스전용차로제가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미흡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탄력적인 차로 운영, 버스 노선의 재배치, 버스 정류장의 위치 변경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고 기능 개선사업을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16년까지 5개 구간에 19.2㎞ 추가 설치해 교통 흐름을 돕는 한편 혼잡정류소, 환승 불편 정류소 등을 정비해 이용편의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 10년을 되짚어 보고 각종 문제점을 검토해 반영한 ‘버스전용차로 마스터플랜’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해 현재 12개 노선 115.3km에서 시행 중이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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