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돌며 뚜벅이 유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거리 유세를 통해 ‘청심(靑心)’을, 정책 발표를 통해 ‘노심(老心)’을 동시에 공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뚜벅이 유세에서 2030 유권자들이 많은 잠실역을 시작으로 강남, 홍대입구, 신촌,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을 돌며 젊은층을 집중 공략했다. 안 후보는 홍대역 앞에서 연설을 갖고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갈 것인가 선택하는 선거”라며 “1번(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2번(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은 과거고, 3번(안 후보)은 미래”라며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에 머물면 미래가 없다”고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또 8일 어버이날을 겨냥해 어르신 표심에도 호소했다. 그는 이날 2018년부터 소득 하위 50% 고령자에게 기초연금 30만원을 즉시 지급하고, 고령자 전세임대주택을 해마다 3,000호 이상 공급하는 내용의 이른바 ‘카네이션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우리 부모님들은 부모봉양과 자녀교육을 책임지면서 노후준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복지를 통해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함께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날 광주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그는 “홍 후보는 친박이 부활하는 큰 배 앞에서 조그만 배가 이끌어가는 예인선 같은 역할”이라며 “절대로 당선되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는 특히 “지금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재판 중인데,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도덕성을 문제 삼은 뒤 “장인 어른부터 시작해서 전국민에게까지 막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후보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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