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2018년을 기점으로 손흥민(26ㆍ토트넘)이 자신의 가치를 1,000억 원 이상으로 부풀릴 수 있을까.
프로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손흥민의 몸값은 해마다 치솟고 있다. 지난 9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유럽 5대 리그 선수들의 ‘이적 가치’(transfer values)를 평가해 발표했다. 손흥민의 이적 가치는 7,260만유로(약 929억 원)로 전체 5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CIES가 평가한 가치보다 2배 이상(2017년, 약 358억 원) 상승했으며 역대 아시아 선수 중에서 단연 최고다. CIES는 해당 선수의 시즌 성적과 나이, 계약기간, 대표팀 경력, 향후 잠재력 등을 두루 고려해 가치를 산정한다. 해당 기관은 아직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지 손흥민의 가치를 평가 절하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병역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다면 그의 가치가 1,000억 원 이상으로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대회가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이다.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놓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약할 수밖에 없고 대표팀 차출 여부와 메달 획득 가능성은 더 낮아지기 마련이다.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으로 향하는 축구대표팀(U-23 이하)은 김봉길(52) 감독이 지휘한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3명)에 대해 “팬들도 인정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손흥민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김 감독 역시 손흥민의 차출을 염두에 두면서도 늘 불거져 왔던 ‘대회가 군 면제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소속팀인 토트넘 구단 측에서도 동의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지난 2014년 당시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의 허락을 받지 못해 인천 아시안 게임에 불참했다. 그러나 현재로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국가대표 차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준희(48) KBS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최근 28경기에서 10골을 넣고 있고 요즘엔 플러스 알파로 경기력까지 좋다. 이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고 월드컵에서도 활약이 추가된다면 몸값 1,000억 원 이상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점쳤다. 그는 “요즘 이적 시장은 사는 이의 필요성에 따라 얼마든지 높은 몸값이 가능한 시대이기에 더더욱 가능하다. 다만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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