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6% 1위
올 한해 박근혜 대통령의 월별 지지율이 40%에서 출발했다가 4% 지지율로 마감했다. 지지율이 10분의 1로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올해 주간조사 결과를 월 단위로 통합 집계해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1월 평균 지지율은 40%였으나 12월(대통령 직무정지 이전인 1,2주만 조사)은 4%로 주저앉았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10월 24%로 내려 앉았다가 국정농단 물증이 쏟아진 11월에는 5%로 급락했다. 4분기 평균 국정수행 지지율은 12%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지지율은 40%였고, 2분기엔 33%, 3분기엔 32%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집권 4년 차인 2006년 4분기 지지율이 12%에 그쳤었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러시아 유전개발ㆍ행담도 개발 스캔들을 비롯한 측근들의 비리 의혹, 지방선거 대패 등이 겹친 결과였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5년 차에 서서히 올라 2007년 4분기엔 27%로 마감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집권 마지막 해 4분기 최저 지지율 기록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긴 6%였다. 박 대통령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확정된다면, 지지율 반등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지지율 4%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최순실 게이트는 정당 지지율도 흔들어 놓았다. 올 1월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39%) 더불어민주당(20%) 국민의당(12%) 정의당(3%) 순이었다. 11월 들어 1,2위가 바뀌었고, 12월 조사에선 더민주(36%)가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이어 새누리당(14%) 국민의당(13%) 정의당(6%) 순이었다. 다만 지지 정당이 없다고 하거나 답변을 유보한 부동층은 올 1월 26%에서 올 12월은 30%였다. 내년 초 본격적으로 뜰 제3지대 정치세력이 세력을 확장할 공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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