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일 대안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집권에 대비해 ‘예비내각(섀도우 캐비닛)’을 구성, 발표했다. 예비내각을 선보이는 것은 국내 정당 사상 처음이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예비내각 발표회를 갖고 국방ㆍ언론개혁ㆍ지방자치ㆍ국토환경ㆍ동물복지 등 5개 부처의 예비장관을 발표했다.
국방부 예비장관에는 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이, 언론개혁부 예비장관에는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이 임명됐다. 또 지방자치부 예비장관에는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이, 국토환경부 예비장관에는 이현정 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임명됐으며, 동물복지부 예비장관에는 송치용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시행되는 예비내각은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며 “선거 때마다 밖에서 인재를 데려오는 게 아니라 당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차별적 육성전략”이라고 예비내각의 의의를 설명했다.
정의당은 향후 노동ㆍ복지 등 당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와 연관된 부처들의 예비장관들도 발표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예비장관들은 당내 싱크탱크들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정책단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기본전략을 수립, 순차적으로 2, 3차 내각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장관 5명은 임명장 대신 마련된 목민심서를 받았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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