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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성시경이 말하는 ‘오늘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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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성시경이 말하는 ‘오늘 뭐 먹지?’

입력
2016.02.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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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가양동의 CJ E&M 스튜디오에서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의 기자 간담회에서 진행자 신동엽과 성시경이 요리하고 있다. 올리브TV 제공.
16일 서울 가양동의 CJ E&M 스튜디오에서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의 기자 간담회에서 진행자 신동엽과 성시경이 요리하고 있다. 올리브TV 제공.

1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올리브 TV '오늘 뭐 먹지'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오늘 뭐 먹지?’는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만담 듀오 신동엽과 성시경의 진행으로 실생활에 유용한 요리법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둘은 평소 즐겨 먹는 메뉴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집 밥 한 상을 차려내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왔다.

이날 신동엽과 성시경은 직접 찜닭을 만들어내며 색다른 진행을 보여줬다. 신동엽은 서툰 손길로 찜닭을 끓였고 간간히 간을 봤다. 그는 "맛이 형편없다"며 머쓱해 하기도 했다. 반면 성시경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고기와 채소를 손질하며 닭똥집 튀김을 만들었다. 그는 “맛깔나는 술안주를 만들어보겠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그 동안 '오늘 뭐 먹지?'에서 보여줬던 두 남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신동엽은 '오늘 뭐 먹지?'의 매력은 “성시경과 내가 예상 외로 근사한 요리를 내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TV 제공.
신동엽은 '오늘 뭐 먹지?'의 매력은 “성시경과 내가 예상 외로 근사한 요리를 내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TV 제공.

'오늘 뭐 먹지?'는 중식 양식 한식 계의 대가들이 나와 경쟁하는 타 요리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르다. 두 남자의 요리 그대로를 화려한 촬영 기술이나 편집 없이 그대로를 담아 시청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2014년 9월 첫 전파를 탄 뒤 지난 1월까지 250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오늘 뭐 먹지 쫄볶이’, ‘끈기 덮밥’ ‘밀푀유 나베’ 등 두 진행자가 만들어낸 요리는 독특한 맛과 간단한 요리법으로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신동엽은 “이 프로그램이 3년 동안 계속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문가인 척하며 요리하는 비전문가. 전문 셰프가 경쟁하는 다른 프로와는 다르다”며 ‘오늘 뭐 먹지?’만의 특색을 자부하기도 했다.

‘오늘 뭐 먹지?’는 한 달여의 재정비 끝에 15일 월요일 방송을 재개한다. 다음은 출연진과의 일문일답.

-둘 MC 모두 애주가로 유명하다.

신동엽(신)=“우리 둘 다 술을 좋아하고, 평소 성시경이 집에 초대해 음식을 해주는 편이다. 예전에는 둘이 같이 요리를 내와 술을 마시면서 ‘우리 둘이 이런 프로그램 하면 참 좋겠다’ 이야기했었다. 프로그램에서 한 요리 중에는 ‘백순대 볶음’이 가장 술 안주다웠다.”

-두 사람이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하는 비결은 뭐라 생각하나?

성시경(성)=“신동엽씨는 나의 안 좋은 면을 흡수해주고, 나의 장점을 살려준다. 형과 있으면 방송이라기보다 노는 것 같다. 함께 오래가는 비결이다.”

신=“성시경이라는 재료는 정말 굉장한 요리가 될 수도 있고, 먹기 힘든 요리가 되기도 한다.”

-두 진행자의 요리 방송만큼 진짜 맛이 좋은가?

성=“우린 진짜 맛있다고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맛없는 요리가 나온 적이 없다.”

-어떤 요리가 제일 맛이 있었나?

성=“육개장이 최고였다. 재료를 정말 좋은 걸 썼다. 그렇게 만들어 팔려면 한 그릇당 3만8천 원은 할 거다.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도 정말 맛있었다.”

신=“우리 둘이 한 것이 아닌, 대가님들이 하신 것 중에 기억 남는 건 (전남)여수에서 오신 분이 만든 나진 국밥이다.”

성=“신동엽씨가 말하길 ‘이건 차원이 다른 음식’이라고 했다. 여수 가시면 꼭 드시길 추천한다.”

-요리 프로그램이 많다. ‘오늘 뭐 먹지?’만의 강점은?

성=“우리는 시간제한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맛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뻔한 사람들이 아니라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게스트를 초대한 것도 인기에 한 몫 했다.”

신=“맞다. 다른 프로그램은 전문가(셰프)들이 나와서 비전문가가 그들에게 배우거나 혹은 전문가들이 서로 대결한다. 그런데 우리는 비전문가 두 명이 전문가인 척 요리한다.”

성=“예능계의 고참 신동엽이 당황하는 척 아닌, 진짜 당황하는 프로그램은 우리 프로그램 하나일 것이다.”

-실외 예능프로그램에 약한 걸로 유명하다. '오늘 뭐먹지?'도 야외 촬영을 몇 번 안 했다.

신=“나는 성대가 매우 약하다. 그리고 활기차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도 아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깨달았다. ‘오늘 뭐 먹지?’는 야외촬영을 해도 무겁지 않아 다행이다.”

-바뀐 세트장 분위기는 어땠나? tvN ‘집 밥 백 선생’ 분위기도 난다.

신=“‘잘되는 프로그램의 특징과 장점은 다 따라 하자’라는 마음에서 한 것은 아니다. 분위기를 한 번 확 바꿔보자는 생각에 조금 한국적으로 꾸며봤다.”

-프로그램 내내 성시경은 프로 요리사, 신동엽은 허당 요리사로 비친다.

신=“일부러 못하는 척 한다.”

성=“확실한 거짓이다.”

신=”(웃음) 사실 나는 음식을 망치면 망친 그대로 내보낸다. 그런데 성시경은 ‘잘 해야돼!’라는 부담감을 항상 가지고 요리한다.”

-지난 시즌 걸그룹 소녀시대가 출연했다. 이번 시즌에 특별히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신=“아시다시피 성시경은 미혼이다. 진짜 얘(성시경)는 연애를 안 하는 편이다. (성시경에게) 초대 하고 싶은 친구 있니?”

성=“누구라도 음식이 맛있을 땐 정말 아무나 와서 먹어줬으면 좋겠다.”

신=“사실 나는 양희은씨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가 좋았다. 서툰 요리 솜씨를 늘릴 수 있었다. 이미숙 전인화 같은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

소담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 문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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