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당 청년민주동맹(피데스)와 기독민주국민당(KDNP) 연합은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49.5%의 득표율을 기록해 199석 가운데 13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개헌이 가능한 3분의 2 의석보다 한 석 많은 것이다. 이어 우파 연합(요빅)이 19.9%(27석)를 기록해 2위를, 사회당 및 좌파 연합은 11.8%으로 19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다. 투표율은 68.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3연임에 성공, 2022년까지 집권을 이어가게 됐다. 1998년 35세의 나이로 유럽 내 최연소 총리로 오른 오르반 총리는 2002년 사회당에 정권을 내줬지만 2010년, 2014년 총선에서 이겨 이번 결과로 3연임과 동시에 4선 총리에 오르게 됐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오후 승리가 확정되자 “헝가리인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헝가리를 보호할 기회를 준 결과”라며 자축했다.
한편 난민을 ‘독’이라고 칭하는 등 오르반 총리가 난민을 배척하는 성향을 드러내온 만큼 헝가리의 반(反)난민 기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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