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연구… 한국인 첫 수상
박창의(34)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 연구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기상기구(WMO) 2018년 젊은 과학자를 위한 연구상’을 받았다.
서울대는 이 대학 지구환경과학부를 졸업한 박 박사가 6월 열린 WMO 70차 집행위원회에서 한국기상학회로부터 추천을 받아 2018년 젊은 과학자를 위한 연구상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상은 기상학과 물의 근원을 연구하는 수문(水文)학 분야에서 젊은 과학자들이 뛰어난 연구 업적을 내도록 독려하고자 1967년 만들어졌다. 1970년부터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추천된 35세 이하 과학자 중 1명을 선정한다.
박 박사는 올해 초 ‘자연 기후 변화 저널’에 발표한 논문 ‘지구 온난화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하면 사막화 위험 줄어든다(Keeping global warming within 1.5℃ warming constrains emergence of aridification)’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상을 제정한 이래 첫 한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논문에서 박 박사는 지구 온난화 상승 폭을 1.5도 제한하면 2도 제한했을 때보다 온난화에 따른 사막화와 가뭄, 산불 발생 등의 위험을 큰 폭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박사는 “앞으로도 지구 온난화 분야의 연구를 충실히 해, 더 좋은 연구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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