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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타 맹활약에도 불펜 난조로 승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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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타 맹활약에도 불펜 난조로 승리 불발

입력
2018.04.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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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1·LA 다저스)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으나 불펜이 무너진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4-2로 앞선 5회말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를 조시 필즈에 넘기면서 시즌 4승째를 눈앞에 뒀던 류현진은 7회말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6이닝 3피안타 2실점),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7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서 쾌투를 펼친 류현진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3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면서 25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이날도 탈삼진 본능을 과시했다.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55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2회말 홈런 두 방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승패없이 물러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에서 2.22로 높아졌다.

타석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2로 맞선 4회초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류현진이 타점을 올린 것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395일 만이다. 한 경기에 타점 2개를 기록한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말 조 패닉을 1루수 앞 땅볼로 물리친 류현진은 앤드류 매커첸을 중견수 뜬공으로,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회 장타 두 방에 흔들렸다.

2회 선두타자 에반 롱고리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류현진은 7구째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브랜던 벨트를 삼진으로, 오스틴 잭슨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던 류현진은 브랜던 크로포드에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크로포드는 높게 제구된 류현진의 3구째 커브를 노려쳐 대포를 작렬했다.

류현진은 3회 데릭 홀랜드와 매커첸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끝냈다.

류현진이 선취점을 내줬지만 다저스 타선이 힘을 냈다.

4회초 맷 켐프의 볼넷과 야스마니 그랜달의 적시 2루타를 엮어 1점을 만회한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1,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좌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관중이 푸이그의 타구를 잡으면서 비디오 판독 끝에 푸이그의 2루타가 인정됐다.

류현진은 스스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던 류현진은 4회 1사 2, 3루에서 좌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2 역전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데릭 홀랜드를 끌어내리는 2루타였다.

타석에서 맹활약한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4회 선두타자 포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홈런을 허용했던 롱고리아에 커브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고, 벨트를 2루수 땅볼로 물리쳤다.

류현진은 5회 잭슨, 크로포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낸 뒤 고르키스 에르난데스에 허를 찔리면서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오스틴 슬래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6회 선두타자 패닉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매커첸에 볼카운트 2B2S에서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포지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타구가 류현진을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다저스 벤치는 마운드를 필즈로 교체했다. 필즈가 롱고리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더 이상 늘지 않았다.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류현진은 역전 결승타를 친 승리 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7회초 다저스 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한 가운데 7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토니 싱그라니가 1사 1, 2루의 위기를 만든 뒤 에르난데스에 적시타를, 켈비 톰린슨에 적시 2루타를 연달아 얻어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동시에 류현진의 승리와 결승타도 모두 물거품이 됐다.

다저스는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스로 교체했지만,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4-4로 맞선 1사 2, 3루의 위기에 등판한 바에스는 보크를 저질러 역전을 허용했고, 패닉에 희생플라이까지 맞았다.

4-6으로 역전당한 다저스는 8, 9회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해 그대로 졌다.

3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13패째(11승)를 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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