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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석현에 외교ㆍ통일 내각 참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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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석현에 외교ㆍ통일 내각 참여 제안

입력
2017.04.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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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평양ㆍ미국특사 제안이라면 돕겠다”

洪 “文 당선 가능성 높지만 잘할지 걱정”

文 측 “외교ㆍ안보 인식 같은 점 확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2월 9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17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2월 9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17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참여정부 당시 주미대사를 역임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게 “외교와 통일과 관련된 내각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홍 전 회장은 18일 진행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12일 문재인 후보가 우리 집으로 찾아와 점심을 함께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회장은 문 후보의 제안에 “내가 장관으로 내각에 참여할 군번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만약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그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난 20여년간 국제사회와 북한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특사가 된다면 북한과 미국에 주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회장은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내 느낌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어 “40석을 가진 당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 120석을 갖고 있는 당의 문재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나라로서는 더 안정적이긴 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과연 잘 할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홍 전 회장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국제적 인맥과 상징성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안철수 후보 쪽에서도 만나자고 연락해 온 사실을 소개하고 “금명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홍 전 회장 등 제3지대 인사 영입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지난달 집권 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임명할 구상을 밝힌 데 이어, 전날에도 “취임하면 반 전 총장에게 특사 역할을 부탁해 빠른 시일 내에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문 후보와 홍 전 회장 사이에 만나자는 얘기가 돼 약속하는 과정에 홍 전 회장이 초대 의사를 밝혔고, 긴 시간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면서 “남북관계, 한미관계, 동북아 평화 등 외교안보 관련 사안의 많은 부분에서 인식이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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