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5명 중 4명이 하루 한끼 이상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식사를 사먹을 때 지출하는 식대는 한끼 평균 4,906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취준생의 절반 이상은 ‘입맛’보다 ‘밥값’에 기준을 두고 메뉴를 선택했다.
8일 취업 포털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취준생 1,147명에게 식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1%가 하루 한끼 이상 굶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하루 평균 3끼를 챙겨 먹는 응답자는 16.3%, 4끼 이상은 0.6% 등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끼만 먹는다는 응답자도 16.6%에 달했다.
삼시세끼를 모두 못 챙기는 이유와 관련, 한 끼 이상 굶는다고 답한 취준생들의 42.3%는 ‘세끼를 다 먹으면 식비부담이 크다’며 경제적인 부담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어 ‘세끼를 다 먹지 않는 것이 습관이 돼서’(28.3%), ‘운동이 부족한데 밥까지 다 먹으면 체중과 건강에 부담이 되니까’(11.9%), ‘딱히 입맛이 없어서’(7%), ‘시간에 쫓겨서’(5.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취준생들이 밥값을 내고 사먹는 식사의 평균 식대는 한끼당 4,906원(*주관식)으로 조사됐다. 외식을 할 경우, 메뉴 선택 기준에서도 ‘밥값’(49.1%)이 1위에 올랐다.
취준생들이 가장 자주 사먹는 식사메뉴로는 ‘편의점 도시락 및 삼각김밥’(23.7%)을 가장 선호했고 ‘학교 및 도서관 등 구내식당 오늘의 메뉴’(14.8%),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찌개류’(12.3%) 등이 뒤를 따랐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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