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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들의 귀환… 한국경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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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들의 귀환… 한국경제 적신호?

입력
2015.02.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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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때마다 환수비율 반등

한은 “상승폭 미미해 경기와 연결 짓긴 무리”

동전 환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가운데 25일 서울 한 시중은행 금고에서 은행 관계자가 환수된 동전을 정리하고 있다. 경제 상황과 반대로 움직이는 동전 환수율이 높아진 것은 최근 몇년간의 경기 부진으로 잠자는 동전까지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동전 환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가운데 25일 서울 한 시중은행 금고에서 은행 관계자가 환수된 동전을 정리하고 있다. 경제 상황과 반대로 움직이는 동전 환수율이 높아진 것은 최근 몇년간의 경기 부진으로 잠자는 동전까지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집안에서 잠자던 동전이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오는(환수) 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 푼이 아쉬운 형편 탓에 저금통이나 서랍 안에 있는 동전까지 몽땅 쓰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서적 ‘우리나라의 화폐’에 따르면 동전(기념주화 제외)의 누적 환수비율은 2011년 21.8%에서 2012년 22.1%, 2013년 22.2%, 2014년 22.3%로 3년째 상승세다. 지난해 수치(22.3%)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성장률이 0.7%에 그친 2009년의 환수비율과 같은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동전 환수비율은 우리 경제가 거대한 위기에 놓일 때마다 반등했다. 500원 동전 등 현행 6종의 주화체계가 자리를 잡고 환수비율이 정점(41.2%)을 찍은 1985년 이후 동전 환수비율이 반등한 건 외환위기(1997년 16.7→1998년 26.9%)와 카드대란(2003년 24.1→24.2%), 금융위기(2007년 22.3→2008년 22.5%) 때 정도다. 이 때문에 동전 환수비율과 경제상황이 반비례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나상욱 한은 발권국장은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 평소 잘 쓰지 않던 동전이 은행을 거쳐 한은 금고로 더 많이 환수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도 “최근 상승폭은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 경기와 연결 짓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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