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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호스트바 시절 동료, “호스트가 국책에 관여했다는 게 정말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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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호스트바 시절 동료, “호스트가 국책에 관여했다는 게 정말 어이없다”

입력
2016.10.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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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YTN캡처
고영태 YTN캡처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호스트바에서 일했다는 증언이 28일 당시 호스트바에서 함께 일한 동료로부터 나왔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최씨가 세운 더블루K의 사내이사로 활동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착용한 가방을 청와대에 납품한 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검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았다.

고씨의 동료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씨는 강남에서 가장 유명했던 호스트바에서 2006년부터 1년 좀 못 되게 일했다”며 “당시 접대부는 50명 정도 됐던 것 같으며 ‘민우’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손님들이 많이 왔는데 예를 들어서 보통 중년 부인들도 많이 왔었다”며 “병원 원장 부인, 사모님들도 계시고 무슨 빌딩 유지분 그런 분들도 많이 오셨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씨가 손님으로 왔다가 고씨를 만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 손님들이랑 마담들이랑 친해지면 반말들을 많이 한다”며 “뉴스를 보니까 고영태는 나이가 마흔이고 최순실은 육십인데 20살 차이가 나는데 반말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봤을 때는 너무 뻔한 얘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화류계 생활을 했던 고씨가 가방업체를 차린 데 대해서는 “호스트들이 손님들 돈을 뜯어내거나 무슨 금전요구를 할 때 하는 단어가 공사”라며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최순실을 손님으로 만나서 애인관계로 발전한 뒤에 호스트로서 공사를 쳐서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한낱 아녀자가, 그 아녀자와 엮여 있는 호스트가 국책에 관여했다는 게 정말 어이없다”고 혀를 찼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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