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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늑장 출시 ‘포켓몬고’ 열풍 재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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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늑장 출시 ‘포켓몬고’ 열풍 재연 가능할까

입력
2017.01.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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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황 나이앤틱 총괄이사가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포켓몬고’ 한국 출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서비스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이앤틱 제공
데니스 황 나이앤틱 총괄이사가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포켓몬고’ 한국 출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서비스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이앤틱 제공

지난해 전 세계에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고’가 24일 한국에 출시됐다. 이날 오전부터 접속 폭주가 이어질 정도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뒤늦은 한국 출시를 만회할 차별화 전략이 없어 작년의 열기를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적잖다.

포켓몬고의 개발사인 미국 나이앤틱의 데니스 황(한국명 황정목) 총괄이사는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출시 간담회를 열고 “많은 노력 끝에 포켓몬고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게임 선진국인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포켓몬고는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과 AR, 닌텐도의 인기 캐릭터 포켓몬스터를 적절히 섞은 모바일 게임이다. 실시간 위치가 표시되는 지도를 보고 돌아다니면서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실제 현실 위에 가상으로 등장하는 포켓몬스터를 찾아 사냥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58개국에서 출시됐고, 이후 매출만 9억5,000만달러(약 1조1,210억원)에 달한다.

포켓몬고 지도화면(왼쪽) 위의 포켓몬스터를 터치하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실제 장소(오른쪽) 위에 포켓몬스터가 등장한다. 포켓몬고 캡처
포켓몬고 지도화면(왼쪽) 위의 포켓몬스터를 터치하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실제 장소(오른쪽) 위에 포켓몬스터가 등장한다. 포켓몬고 캡처

국내 이용자들은 6개월을 기다린 끝에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구글지도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포켓몬고는 우리 정부가 구글의 지도 반출 요구를 거부하면서 출시가 지연됐다. 결국 나이앤틱은 정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공개용 지도 데이터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 데이터 출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한 황 이사는 “나이앤틱은 구글에서 분사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작은 신생벤처기업인데, 포켓몬고의 인기가 폭발적이어서 숨 돌릴 시간이 필요했고, 한국어 서비스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포켓몬고의 국내 성공 여부는 한국에 특화된 콘텐츠 적용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AR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여 인기몰이 시기를 놓친데다, 야외활동이 힘든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부담이다. 황 이사는 “동대문이나 명동 등 관광 명소의 지점들과 연계하는 판촉 행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전용 콘텐츠는 앞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판 포켓몬고는 해외용과 비슷한데, 아직 지원되지 않는 기능들도 있다”며 “지속적으로 흥행시킬 만한 요인을 제공하지 않으면 반짝 인기를 얻은 후 금방 시들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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