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공연을 마친 북한 예술단이 10일 서울에 입성했다. 예술단은 내일 공연이 열릴 국립중앙극장을 찾아 리허설을 진행했다.
예술단은 이날 ‘만경봉 92호’를 떠나 낮 12시30분쯤 서울 숙소(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도착했다.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예술단원들은 버스가 멈춘 뒤 웃는 얼굴로 호텔로 들어섰다. 현 단장은 호텔 측이 환영의 의미로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자 활짝 웃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단원들 짐은 별도 차량에 실려 도착했다.
일부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소속 김모(85)씨 등 2명이 환영 플래카드와 한반도기를 가지고 예술단을 기다리다가 ‘안전구역’을 침범하는 바람에 경찰에 의해 끌려 나왔고, 이 과정에서 김씨 등이 욕설과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을 피웠다.
예술단은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을 먹었다. 현 단장 점심 메뉴는 돌솥밥과 구운 양송이를 곁들인 떡갈비 등으로 전해졌다. 점심 식사 후 예술단원들은 다음날 열리는 서울 공연 리허설을 위해 국립중앙극장으로 이동했다.
서울 공연은 강릉 공연보다 관람객 수가 500명이 늘어난 1,000명으로 예정돼 있다. 공연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 공연 티켓 경쟁률이 500대 1에 육박하자, 관계자 초청을 줄이고 일반 시민을 더 초청하기로 했다. 예술단은 서울 공연 후 12일 경의선 육로로 북한으로 돌아간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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