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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총대선 투표 당일은 평화롭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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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총대선 투표 당일은 평화롭게 종료

입력
2017.08.0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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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에서 8일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서 있다. 나이로비=AP 연합뉴스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에서 8일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서 있다. 나이로비=AP 연합뉴스

케냐의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방정부를 모두 선출하는 8일 선거가 당초 우려와 달리 비교적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케냐는 8일 오후 5시(현지시간ㆍ한국시간 오후 11시) 공식적으로 투표를 마무리했다. 케냐 독립선거관리위원회(IEBC)는 라이키피아현의 일부 투표소는 ‘불안’으로 인해 투표가 방해를 받았고 북부 투르카나현 일대는 폭우로 투표소를 개방하지 못해 공식 투표시간이 지난 후에도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인터뷰한 투표자들은 내 생애 최고의 투표라고 말했다”며 유권자들이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야당연합 국민슈퍼동맹(NASA)의 무살리아 무다바디 대표도 치안을 담당한 사법기관과 IEBC의 선거 운영을 대체로 높게 평가했다. 무다바디 대표는 “일부 지역에서 우리 측 참관인이 제기한 문제를 IEBC 직원들이 적극 협력해 해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선은 재선을 노리는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과 NASA의 라일라 오딩가 전 총리가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로 인해 양측이 서로에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투표에 관한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되는 등 선거 과열 양상도 보였다. 이에 양측의 대립이 종족 갈등으로 번져 2007년 대선 때 발생한 것과 유사한 유혈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 바 있다.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민의를 수용하겠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친이 케냐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선거 해외감시단으로 케냐를 방문한 존 케리 전 국무장관도 평화로운 투표를 강조했다.

선거 열기 가운데 이색 투표자도 눈에 띄었다. 올해 102세로 최고령 유권자 가운데 한 명인 리디아 가토니 킹가티는 AP통신에 “신께서 내게 오랜 수명을 허락해 오늘 투표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AFP통신에 따르면 폴리나 체마낭은 만삭인 채로 웨스트포코트현에서 투표에 나섰다가 투표소에서 갑작스럽게 분만을 하게 됐다. 다행히 건강한 딸을 출산한 체마낭은 딸에게 ‘체프쿠라’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쿠라(kura)는 스와힐리어로 ‘투표용지’를 가리킨다고 BBC는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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