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수행 빈도 '뚝'
"거취와 관련 있나" 설 무성
"박에 부담될까 은둔" 관측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외부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 실장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등 4부 요인과 여야 정당대표, 행정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비롯해 수석비서관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 실장은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워크샵에 이어 29일 경기 일산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 개막식에서도 박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았다. 또 1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관련 기도회에 박 대통령이 참석했을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실장이 그간 박 대통령의 외부 행사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긴 했으나 최근 들어 빈도수가 잦아지자 김 실장의 거취 여부와 관련돼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국회, 청와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현충일 추념식까지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면서,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외부 행사에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병기 주일대사가 새 비서실장에 내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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