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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5곳 야 3곳 우세… 6, 7곳 박빙

입력
2014.07.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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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30 재보선을 1주일 앞둔 23일 여야는 조심스런 판세전망을 내놓았다. 일단 전략공천 과정에서 터져 나온 당내 불협화음에 더해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의 재산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망이 우울해졌지만 새누리당도 ‘유병언 사망’과 야권연대 등 막판 돌발변수로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역대 최대규모로 전국 15곳에서 치러져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재보선에서 여야 어느 쪽도 쉽게 승리를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새누리, ‘4석 이상 목표’…수도권 필승 다짐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 147개 의석에서 4석 이상을 추가해 원내 과반을 확보하겠다던 목표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15개 선거구 중 절반 이상을 확보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나쁘지 않다. 선거 승패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수도권의 경우 열세일 것으로 봤던 경기 평택을과 수원정(영통)에서 선전을 하고 있고, 서울 동작을 등 나머지 4곳에서 대체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세연 사무부총장은 “영통의 경우 임태희 후보가 내세운 수도권 2층 버스 공약에 대한 지역 내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충청지역 3곳도 무소속 후보 출마로 여권 성향 표가 갈릴 우려가 있는 서산 태안을 제외하곤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지 않다. 전남 순천ㆍ곡성에서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본다.

새누리당은 우선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에 대한 잇단 의혹 제기가 수도권 표심을 상당부분 흔들면서 승기를 잡아가는 흐름을 탔다고 본다. 하지만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표심이 주요 이슈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경향이 큰데, 유 전 회장 사망 이슈가 여권에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달라진 상황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영남 2곳과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권선), 충북 충주 등 5곳에서 우세를 점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 김포, 평택과 충남 서산·태안과 대전 대덕 등 6곳은 박빙의 차로 승패가 갈리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새정치, ‘5+ α’ 각오…수원벨트 화력 집중

새정치연합은 수도권에서 전패하고 호남 3곳만 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그러면서도 ‘수원벨트’를 중심으로 남은 기간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시켜 당초 목표인 ‘5+α’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야당의 텃밭이라는 평가를 받는 수원 영통에서도 다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당 상임고문이 나선 수원병과 경기 김포의 판세마저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 다급한 처지다. 경기 평택에서 내리 3선을 한 정장선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수원 영통의 경우 선거 초반 박광온 후보가 인지도에서 다소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조금씩 이름을 알리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수원 팔달과 경기 김포에서도 손학규ㆍ김두관 두 후보의 ‘인물론’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유병언 사망’ 변수로 선거판세를 뒤집는다는 복안이다. 검ㆍ경이 유 회장이 숨진 사실도 모른 채 40일 가까이 유 회장 뒤를 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무능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에서 야권연대가 이뤄짐으로써 막판 대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대한다. 주 사무총장은 “박근혜정부가 도대체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국민 불신이 크다”며 “야권연대가 기폭제가 돼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호남에서 전남 순천ㆍ곡성(박빙우세)을 제외한 3곳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수원 을·병·정, 평택을, 김포, 대전 대덕은 박빙열세 내지 박빙우세라는 게 당의 자체 분석 결과다. 동작을, 해운대 기장갑, 충주, 서산·태안은 열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동작을 TV토론 야권 단일화 급물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 HCN 서초 스튜디오에서 열린 동작을 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의 요청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동작을 TV토론 야권 단일화 급물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 HCN 서초 스튜디오에서 열린 동작을 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의 요청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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