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검찰 조사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담화 중 “서글픈 마음이 들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다”등 주로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다”는 발언에 대한 패러디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에 대한 가장 완벽한 영어 번역은 가수 ‘라디오헤드’의 곡 ‘Creep’의 가사인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I don't belong here.”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유경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