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슨스 위원장 “북한 참가 문 아직 열려 있어… IPC도 최선 다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을 접견하고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패럴림픽에 참여하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하며 IPC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평창패럴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비공식 의향서를 IPC에 제출했지만 한반도 정세 악화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경우 참가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는 게 우리 정부와 IPC 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북한이 과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많은데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고, 파슨스 위원장은 “IPC도 북한의 참가를 희망하고 있고, 한국 조직위원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IPC도 북한의 참가가 평화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슨스 위원장은 특히 “북한 참가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대회출전권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예선전이 남아 있고, 북한의 예선전 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각 연맹들과 상의하면서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회 참가는 평화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을 크게 높여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 한국, 일본, 중국이 2년마다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고, 최근 새로운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에 이 올림픽들을 계기로 평화의 문이 열리고, 화합의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희망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