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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능 고사장 판단ㆍ발표 엇갈리는 정부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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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능 고사장 판단ㆍ발표 엇갈리는 정부부처

입력
2017.11.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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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5곳 재점검 대상 공표했지만 교육부는 4곳

고사장 12곳 중 6개 학교 놓고 아직 의견차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포항시 관계자, 포항지역 학부모들이 18일 오후 경북 포항교육지원청에서 포항 수능 고사장 상황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갖고 있다. 교육부 제공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포항시 관계자, 포항지역 학부모들이 18일 오후 경북 포항교육지원청에서 포항 수능 고사장 상황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갖고 있다. 교육부 제공

경북 포항지진으로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의 안전점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 부처간 엇갈린 조사 결과를 내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8일 포항교육지원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행정안전부 자체점검반(재난안전연구원)과 교육부 민관합동점검반이 함께 포항지역 고사장 4곳을 재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수능고사장 12곳 가운데 포항고와 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등 4곳을 다시 점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브리핑을 통해 포항지역 수능고사장 12곳 중 5곳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영규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안부 교육부 전문가와 함께 포항시내 수능시험장 12곳의 1차 안전점검을 마쳤고 오늘 5곳의 2차 점검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진이 나고 다음날인 16일 행안부와 교육부가 각각 고사장 12곳에 긴급점검을 했고 17일에는 합동으로 재점검을 했다”며 “17일과 18일 두 부서가 각각 밝힌 재점검 대상 학교가 다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아마 경황이 없어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안부와 교육부는 일부 고사장 이전 여부에 아직 의견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행안부와 교육부 소속 각 점검반은 포항시내 12개 고사장 모두 구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하지만 12곳 중 6곳은 엘리베이터와 건물 주변 균열로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는데 정서적으로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 이전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부서간 의견이 다른 6개 고사장은 포항고와 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포항여자전자고, 두호고이다.

수능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부처간 안전 여부 판단과 발표 내용이 엇갈리자 포항지역 수능 담당 교사들과 수험생, 학부모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고3 딸을 둔 천민석(50)씨는 “지금 포항 수험생들에게는 고사장이 어디냐가 가장 중요한데 정부 부서간에 각자 다른 발표를 하면 어쩌란 말이냐”며 “시험을 보는데 조금이라도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무조건 고사장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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