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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와 떠난 여행지, 전라남도농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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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와 떠난 여행지, 전라남도농업박물관

입력
2018.06.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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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고 봄이 지나고 이젠 여름이 가깝다. 아니 여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여름에 절정에 가까워지는 지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덕분에 여느 때보다 더 활발히 서킷을 오가며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찾아 국내 모터스포츠 취재에 나섰다.

그런데 문든 궁금한 곳이 있었다. 목포에서 서킷으로 이동하던 중간에 만나게 되는 '농업박물관' 표지판이 늘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과연 이 곳에는 어떤 것들이 전시되어 있을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서킷으로 향하던 패스파인더의 방향을 틀어 농업박물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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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삼호읍 녹색로에 위치한 농업 박물관은 말 그대로 농업에 대한 박물관이다. 지난 1993년 9월 24일 농업과 농경문화를 전시하는 농업 전문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다. 특히 전라남도 역사적으로 이어지는 농업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점차 현대화 물결속에 사라져 가는 전통 농경 문화유산을 연구 · 수집 ·보존, 전시하여 우리 문화의 옛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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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박물관은 다양함을 갖췄다.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 연구 및 자료수집·유물보존관리·전시·기획·학술연구·문화교육·행사 등 다양한 부분의 활동을 통해   전통 농경문화를 알리는 곳이다.  참고로 농업박물관의 시설규모는 36,922㎡의 부지 위에 마련된 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업 관련 박물관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공간 안에는 농경문화관, 남도생활민속관, 쌀문화관, 야외전시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농경문화체험관, 농업테마공원 등의 체험 존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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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박물관 안쪽을 둘러보니 가장 먼저 깔끔하게 정돈된 부지를 볼 수 있었다. 여느 공원들의 잘 꾸며진 산책로라 해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전통 그네와 화단, 그리고 전통적인 초가집 등이 마련되어 있어 보고 체험하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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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내에는 전통적인 생활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장소, 전시물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탈곡기나 전통의상, 농업에 필요한 용품 등 다양한 전시물들이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어 누구라도 쉽고 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쉽게 즐길 수 있다는 부분에서 누구라도 쉽게 찾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동안 이곳을 몰랐던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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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삶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

박물관 내 부지를 걷다보니 남도민속생활관에 닿았다. 이곳은 전라남도의 과거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었다. 전라남도의 농경문화와 관련된 역사적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다른 박물관보다도 더 다양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진 디오라마가 연이어 전시되어 있어 직관적으로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전시물이 정말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전시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참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수준이었다. 평소 박물관이나 전시를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이정도로 세세하게 전시되어 있는 곳은 흔치 않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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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방문한 곳은 바로 농경문화관이었다.

우리는 선조들의 농업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있겠지만 선조들이 이어오던 '농경 국가의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한국의 빠른 현대화, 산업화로 인해 과거의 것에 대해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던 거라 생각된다. 어쩄든 농경문화관은 농경 사회의 구조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생활 양식, 그리고 축제의 모습 등 다양한 장면과 전시물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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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쌀에 대한 쌀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은 말 그대로 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평소 너무나 쉽게 먹고 있는 쌀이 어떻게 자라고 어떤 품종이 있고, 또 과거에는 쌀을 어떻게 수확하고 가공했는지 자세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음식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쌀박물관을 계속 오가며 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하게 될 것 같다. 한편 농업박물관은 이곳 외에도 전통혼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나 작은 정자 등과 같은 장소가 있어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둘러보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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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발견과 같았던 농업박물관

풍요로운 출력과 쾌적한 고속 주행 등 패스파인더를 타며 대형 SUV의 매력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는 사이, 얼결에 찾은 농업박물관에서 의외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가 평소 모르고 있던 사실을 다시 하나씩 살펴보는 그 재미,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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