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홍익대 인근 유세현장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23)씨를 성추행 한 혐의로 이모(30)씨를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4일 오후 4시쯤 유세현장에서 유씨와 함께 사진을 찍는 과정에 유씨 어깨에 팔을 올리고 얼굴을 밀착한 채 혀를 내미는 등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정신장애 3급으로,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극우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 올려진 것과 관련해 게시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이씨는 게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일베 회원도 아니라고 진술했다.
유담씨는 5일 0시쯤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유 후보 측은 이날 예정돼 있었던 유씨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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