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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후발주자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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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후발주자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우뚝'

입력
2018.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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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한 고로에서 쇳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포스코 제공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한 고로에서 쇳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포스코 제공

선조들의 ‘핏값’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세워진 포스코는 창립 이후 급격히 경쟁력을 갖추며 ‘영일만ㆍ광양만의 신화’를 일궜다.

처음 쇳물을 생산한 1973년 포스코의 철강생산량은 44만9,000톤에 불과했다. 1975년 세계 철강 생산량 순위 46위를 기록한 뒤, 포항제철소에 4고로 건설이 완료된 1983년엔 세계 10위권 철강사로 발돋움했다. 세계에서 단일 제철소로는 규모가 제일 큰 광양제철소의 4고로까지 완공한 1992년 직후인 1993~96년엔 철강생산량 세계 2위를 기록했다. 1997년부터 2년 동안은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유럽ㆍ중국ㆍ일본에서 철강사 간 인수합병(M&A)으로 생산순위가 다소 떨어져 지난해엔 세계 5위(3,720만톤)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국내 철강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2015년 기준)에 달한다. 매출액 역시 1973년 416억원에서 지난해 28조5,538억원으로 무려 686배 급증했다.

2007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파이넥스 설비를 준공, 세계 철강 기술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쇳물을 만들기 위해선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열로 처리해 덩어리(소결광)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파이넥스 공법은 이를 거치지 않고 가루 형태에서 곧바로 쇳물을 뽑아낼 수 있어 생산비용이 적게 들고, 친환경적이다. 1992년부터 5,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15년 만에 얻은 결실이었다.

2013년에는 동남아시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3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했다. 일본 철강사의 지원으로 포항제철소가 건립된 지 40여년 만이다. 국내 기술로 제철소 건립을 지원하고, 운영까지 하게 돼 기술 수혜기업에서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의 자산(2017년 말 기준)은 53조6,923억원으로 창립 당시(16억원) 보다 3만3,558배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16.9%로 창사 이래 가장 낮다. 우수한 경영실적과 기술경쟁력으로 국제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8년 연속 선정됐다. 다보스포럼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도 2015년부터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변태섭기자 libert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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