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일 “현 비상시국을 극복할 지름길은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과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약 3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같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비상시국의 엄중함에 공감한다”며 “작금의 헌정유린 비상시국 사태를 극복하고 국정을 시급히 정상화하는 지름길은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와 명령에 따라 모든 야당, 정치지도자,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행동과 이를 담을 큰 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심 대표가 박 시장 측에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심 대표는 면담 직후 “박 시장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해 자긍심에 상처가 난 국민이 큰 위로를 받으셨을 것이라고 말씀 드렸다”며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와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하야 촉구와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책임 주체를 빨리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제기된 이후 당 차원의 하야 촉구 운동을 벌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지난 2일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뒤 촛불집회 등에 참석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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