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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메르스 공포감에 영유아들 '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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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메르스 공포감에 영유아들 '골병'

입력
2015.07.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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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식중독 등 여름철 질환 취약…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열나고 기침 오래하면 합병증 의심, “영유아, 메르스 취약 근거 없어”

어린이 환자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는 모습.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어린이 환자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는 모습.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병원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며 영유아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영유아들은 여름철에 ▦수족구 ▦포진성 구내염 ▦내수막염 ▦식중독 ▦살모넬라 장염 ▦유행성 각결막염 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를 방치할 경우 탈수 패혈증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민간요법이나 해열제를 복용하다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영유아들이 늘고 있다.

신선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유아에서 열이 나흘 이상 나거나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단순 감기가 아닌 합병증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특히 3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단 하루라도 고열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메르스에 감염될까 봐 병원 찾기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메르스 확진 환자 중 가장 어린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단된 16세 남학생으로 기저질환으로 뇌종양이 있었지만 심각한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완치됐다”면서 부모들이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신선희 교수는 “아직까지 영유아의 메르스 유병률이 낮은 것과 증상이 가벼운 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영유아가 메르스로부터 더 위험할 것이라는 걱정은 근거가 없다”면서 “아이에게 질환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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