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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배우 리브 타일러와 빼닮은 말괄량이 도베르만

입력
2017.1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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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39. 세 살 도베르만 종 ‘캐리’

캐리는 말괄량이에 사람을 좋아하지만 공격성이 있는 개에게는 싸움을 걸기 때문에 이를 관리할 수 잇는 반령이어야 한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캐리는 말괄량이에 사람을 좋아하지만 공격성이 있는 개에게는 싸움을 걸기 때문에 이를 관리할 수 잇는 반령이어야 한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3년 전 추운 겨울 경남 양산에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집 근처에서 버려진 것 같은 개를 불쌍해서 데리고 왔는데 심한 설사로 급히 병원을 가야합니다. 근데 제가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도움을 좀 구하고 싶어요.”

제보자의 목소리에는 다급함과 절박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급하게 양산의 협력동물병원에 연락을 해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사진으로 본 개의 모습은 참담했습니다. 3, 4개월 된 도베르만 종 강아지는 너무 말라서 몸이 휠 정도였고 구토와 설사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구조된 강아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그렇게 동물자유연대 식구가 되었습니다.

캐리는 미 여배우 리브 타일러의 외모를 쏙 빼닮앗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캐리는 미 여배우 리브 타일러의 외모를 쏙 빼닮앗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강아지는 미국 여배우 리브 타일러의 외모를 쏙 빼닮아 ‘캐리’(세 살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캐리는 너무 영리하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훈련도 잘 받지만 응석을 부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반려인이 필요합니다. 다른 개 친구들에게는 호의적이고 잘 지내지만 문제는 공격성이 있거나 시비를 거는 개에게는 싸움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캐리는 어리광 많은 성격에 늠름한 자태까지 완벽한 반려견이 될 수 있지만 대신 어린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도베르만 종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고 캐리를 잘 훈련시킬 수 있도록 시간과 애정을 가진 가족이 필요합니다.

구조 당시 캐리는 허리가 휘었을 정도로 말라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구조 당시 캐리는 허리가 휘었을 정도로 말라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놀아도 놀아도 지치지 않는 ‘개너자이저’ 캐리가 가장 활동적인 시기 보호센터에만 있어야 하는 게 애처롭습니다.

최근 개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형견 관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려인이 먼저 자신의 개가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형견이라고 해서, 일정 덩치 이상이라고 해서 모두 공격적이고 키우기 힘든 건 아닐 겁니다.

캐리에게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법을 알려주며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 동그람이 팀장 scoopkoh@naver.com

놀아도 지치지 않는 캐리가 산책 도중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놀아도 지치지 않는 캐리가 산책 도중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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