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등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 예측
기상여건 악화로 올해 양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ㆍ출하량이 줄면서 이미 평년보다 20% 가까이 높은 양파 가격이 하반기에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통계청의 ‘2017년 보리ㆍ마늘ㆍ양파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표본조사를 통해 추정된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4만4,493톤으로, 지난해(129만8,749톤)에 비해 11.9%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2008년(103만5,000톤)과 2015년(109만4,000톤)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올해 양파 생산이 저조한 것은 각종 기상 여건이 나빴기 때문이다. 정식기(定植期ㆍ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서 심는 기간) 동안 비가 잦아 재배면적이 줄었고,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는 가뭄이 시작돼 작황이 부진했다.
현재 양파 소매가격(상품 1㎏)은 20일 기준 평균 1,936원이다. 이는 평년(1,658원)보다 16.8% 높고, 1년전보다는 30.4% 비싼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양파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저장 출하기(올해 8월~내년 3월) 양파 평균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인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보리 생산량은 10만9,727톤으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늘 생산량은 30만3,578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10.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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