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대곡역(경의선)과 경기 부천시 소사역(경인선)을 잇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사업이 민간투자 사업으로 내년 초 착공된다.
정부는 11일 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제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를 열어 대곡-소사 복선전철 사업 등 3개 민자사업 신규 착수를 의결했다.
대곡-소사 복선선철 사업은 실시 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3월쯤 공사가 시작되는데, 공기가 5년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2021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 구간은 18.36㎞이며 총 사업비는 1조 634억원이다.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시설을 임대하는 방식인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 서쪽에서 한강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전철 노선이 없어, 파주ㆍ일산에서 전철을 타고 인천ㆍ부천 쪽으로 오려면 서울을 거쳐야만 한다. 대곡역에서 소사역을 오려면 용산역에서 갈아타야 해 1시간 7분이 걸린다. 그러나 대곡-소사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소요 시간이 16분으로 50분 이상 단축된다. 이 노선은 김포공항을 통과하게 돼, 일산 지역 주민들이 전철을 통해 공항을 가기도 훨씬 쉬워진다. 노선 완공시 대화역에서 김포공항까지 27분(현행 버스로 49분)만에 올 수 있다.
이날 민투심은 경기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민자개발 계획도 확정했다. 총사업비 1조 5,602억원이 투입되며, 평택호 주변에 호텔 콘도 식물원 워터파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밖에 경북 신도청청사 인근에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을 건설해 인근 11개 시군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만드는 사업(총사업비 1,611억원)도 민투심을 통과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