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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선거인단, 지역 편차 커 ‘캠프들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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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선거인단, 지역 편차 커 ‘캠프들 희비’

입력
2017.03.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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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ㆍ호남 압도적 다수 속

영남권 21만ㆍ충청권 13만명 접수

文측, “호남, 될 사람에 몰아 줄 것”

安측은 예상밖 충청 규모에 비상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전국 지역맘 카페 회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전국 지역맘 카페 회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차로 모집한 선거인단 163만 여명의 지역별 규모 편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경선 결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수도권과 호남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것을 두고는 각 예비후보 캠프마다 유불리 계산에 분주하다. 영남권 선거인단이 21만 명을 넘고 충청권이 13만명에 그쳐 캠프 별로 희비도 엇갈렸다.

민주당이 지난 달 15일부터 23일간 모집한 1차 선거인단 규모는 162만 9,025명이다. 이 중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투표소 현장 투표 신청인원을 제외하고 ARS(모바일) 투표에 응하는 일반 국민 선거인단은 132만여 명으로 2012년 대선에서 모집한 108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제주를 포함한 수도권 신청자가 69만여 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호남이 27만여 명으로 21%를 차지했고 21만여 명이 신청한 영남권이 16%로 뒤를 이었으며 충청권 선거인단 수는 13만여 명으로 10%를 차지했다.

16일 모든 캠프의 이목이 야권의 텃밭이자 경선이 시작되는 호남에 쏠린 가운데 저마다 호남 표심이 유리해지고 있다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캠프의 임종석 비서실장은 “각 캠프가 모두 호남에 전력투구하지 않았겠냐”며 “중복된 조직이 많겠지만 결국은 될 사람한테 몰아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안희정 캠프는 호남의 구 민주계 조직과 광주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안희정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밑바닥 조직들을 피라미드처럼 선점해 나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안 지사 캠프가 조직 표 접촉에 나섰다가 “이미 이재명 쪽이 훑고 갔다”고 퇴짜를 놔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꽤 있었을 정도다. 제윤경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1등은 못해도 의미 있는 2등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영남 선거인단 숫자를 두고도 각 캠프별로 해석이 엇갈린다. 안희정 캠프는 영남권 표심이 기대보다 높게 나왔다며, 이른바 갈 곳 잃은 보수 진영의 표심이 안 지사에게 몰려 올 수 있다고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대구 출신의 무소속 홍의락 의원과 김부겸 의원의 조직이 안 지사를 돕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캠프 측은 “영남권의 인구 대비 선거인단 숫자가 결코 많이 모인 게 아니다”며 “안희정을 지지하는 ‘뜬 여론’이 경선 참여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충청 지역 선거인단 규모를 두고는 안희정 캠프에서 비상이 걸렸다. 충남 조직에 관여한 캠프 관계자는 “당초 30만 명이 목표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고 다들 멘붕이 왔다”며 “충청 진골 후보가 나왔는데 이 정도 밖에 모으지 못했다며 당황해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희정 캠프는 조직 라인에 “2차 선거인단에서 마지막 피치를 올리라”며 특명을 내렸다고 한다. 의원멘토단도 대전에 급파되는 일정도 짰다. 다만 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이철희 의원은 “선거에서 조직이 움직일 수 있는 단위는 최대로 잡아봐야 80만에서 100만이다”며 “150만이 넘어가면 조직 동원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각 캠프에서는 탄핵 인용 이후 모집하기 시작한 2차 선거인단 모집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차 선거인단의 경우 마지막 수도권 지역에서 뚜껑을 열기 때문에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탄핵 이후 하루 4만 5,000명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이날 현재 기준 185만 명이 모였다. 추세대로 라면 21일 마감까지 200만은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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