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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에 반려견은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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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에 반려견은 '개이득'

입력
2016.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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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산책하며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플레이 하는 화면. agentcodybarks 인스타그램
반려견과 산책하며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플레이 하는 화면. agentcodybarks 인스타그램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반려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는 반려인들이 이 게임을 적극 이용하면서 반려인들 사이에 ‘운동 앱’으로 통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실외에서 이동하며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늘어 난다. 게임 속 포켓몬을 얻으려면 스마트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서 안내하는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심지어 국내에서는 게임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속초로 장거리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게임의 특성 때문에 해외에서는 많은 반려인들이 이 게임을 하면서 반려견과 산책을 더 자주 하고 있다. 개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좋아하는 산책을 더 많이 더 멀리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 덕에 구조된 동물들도 있다. 미국의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사라 베레스 씨와 매튜 티그 씨는 한 공원에서 게임을 즐기던 중 작은 철창을 발견했다. 누군가 버린 것으로 보이는 철창 안에 햄스터 27마리가 들어 있었다. 베레스씨와 티그씨는물과 식량도 떨어진 상태에서 뜨거운 날씨 때문에 거의 죽을 뻔한 햄스터들을 구조했다.

미 텍사스 주의 한 공원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이용자가 발견한 햄스터 철창. YuleGoat Sara 페이스북
미 텍사스 주의 한 공원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이용자가 발견한 햄스터 철창. YuleGoat Sara 페이스북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구조한 햄스터 가운데 4마리를 입양 보냈고 다른 햄스터들의 입양처도 계속 찾고 있다. 휴스턴의 한 공원에서도 포켓몬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다친 개를 우연히 발견해 구조했다.

반면 포켓몬 고가 반려동물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자칫 게임에 정신이 팔려 반려동물들의 안전문제를 소홀하게 다룰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동물전문매체 도그타임은 포켓몬 고를 즐기며 반려견 산책을 할 때 몇 가지 사항을 주의 하라고 당부했다. 목줄이나 바깥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개와 산책을 할 경우 게임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게임에 한눈을 판 사이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에 반려견이 지칠 수 있으니 지나친 포켓몬 수집욕 때문에 너무 먼 곳까지 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더운 날씨에 지나친 산책은 반려견에게 무리가 갈 수 있다. PK_ZERO 레딧
더운 날씨에 지나친 산책은 반려견에게 무리가 갈 수 있다. PK_ZERO 레딧

특히 멀리 이동하면 스마트폰을 잠시 치워두는 것이 반려견과 반려인 모두의 안전을 위해필요하다. 또 포켓몬을 잡으려고 반려견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게임보다 반려견과 즐기는 산책이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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