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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번 주 3분기 성적표 美 '나 홀로 회복' 조정 폭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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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번 주 3분기 성적표 美 '나 홀로 회복' 조정 폭에 촉각

입력
2014.11.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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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낮은 성장세 확인 땐 돈 풀기 경쟁 가속화 등 파장 커

27일 OPEC회의도 관심사… 감산 합의하면 단기 충격 우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글로벌 경제 주요국들의 3분기 성적표가 이번 주 줄줄이 확정을 앞두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각국의 재정ㆍ통화정책까지 요즘은 주변국 경제상황에 극도로 민감하다. 자칫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가 확인될 경우, 돈 풀기 경쟁이 더욱 가속화하는 등 그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대 관심은 ‘나 홀로 회복세’에 있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현지시간 26일 발표 예정)이다. 시장에선 지난달 미 정부가 발표한 잠정치(전기대비 3.5%)보다 다소 낮은 3.3% 수준의 하향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폭의 조정 결과가 발표될 경우, 자칫 지난주 전격 발표된 중국의 금리인하가 글로벌 경제에 불러올 부양효과가 희석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빈사 상태에 빠진 유럽 경제를 사실상 견인하고 있는 독일의 3분기 성장률도 25일 발표된다. 현재로선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0.1%)가 그대로 유지될 거란 전망이 많다.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지만 유럽 경제의 주력이 사실상 제로 성장에 가까운 상황은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독일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Ifo기업환경지수가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았던 10월(103.2)에 이어 11월에도 연속 하락할 지도 관심이다. 26일 발표 예정인 영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달 속보치와 비슷한 0.7%로 전망되고 있다.

신흥국 가운데는 28일 발표 예정인 브라질 3분기 성장률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 2분기 마이너스 성장(-0.9%)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뒷걸음을 지속할 경우, 세계적인 경기불안 공포감이 신흥국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고한 국채매입 등을 통한 양적완화 조치의 단행 시기를 좌우할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8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로존의 10월 물가상승률(전년동기대비 0.4%)은 ECB의 목표치 2.0%에 크게 못 미친다. 11월 상승률은 전달보다 낮은 0.3%로 예상되고 있어 “인플레를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해석되는 상황이다.

27일 개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로선 회원국들의 이견으로 뚜렷한 생산량 조정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간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견디지 못하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전격 합의할 경우, 국제유가의 단기 급등 충격도 배제하기 어렵다. 100%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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