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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차 ‘무자격자 품질검사’ 스캔들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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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차 ‘무자격자 품질검사’ 스캔들 일파만파

입력
2017.10.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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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의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요코하마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자격자 검사 문제가 처음 적발된 이후에도 무자격자 종업원에 의한 검사를 지속해온 점을 사과하고 있다. AFP=뉴스1
닛산자동차의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요코하마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자격자 검사 문제가 처음 적발된 이후에도 무자격자 종업원에 의한 검사를 지속해온 점을 사과하고 있다. AFP=뉴스1

 

무자격 검사원이 신차 최종 품질검사

이달 정부에 적발되고도 시정 안 해

NHK “최소 20년 된 관행” 추가 폭로

일본 닛산(日産) 자동차의 ‘무자격자 신차 품질검사 스캔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닛산은 차량 최종 품질검사를 무자격자가 진행해왔으며 일본 정부가 이를 적발한 뒤에도 공장 4곳에서 전혀 이를 개선하지 않아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일본 내 공장 6곳 전부에서 차량 출하를 중지키로 했지만, 20일에는 닛산 공장에서 최소 20년 전부터 무자격자가 신차 품질검사를 시행했다는 사실이 NHK 보도로 새로 드러났다.

품질검사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의무화한 중요공정. 하지만 이날 닛산 사내조사에서 무자격 검사원의 부적절한 검사 시행이 20년 전부터 시행돼 온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의 행태가 계속된 사실은 닛산이 일본 내 모든 공장에서 차량출하를 전면 중단키로 발표한 지 고작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적발 이후에도 공장 4곳에서 무자격자 검사가 이어졌다며 “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검사하는 일이 조직적으로 고질화됐다”고 사과했다. 국토교통성은 지난 6일 닛산의 무자격자 검사를 적발한 뒤 차량 116만대를 리콜하도록 한 바 있다.

닛산은 ▦ 재발방지를 위해 자동차 검사장소를 한 곳으로 지정한 뒤 자격이 있는 검사원만 출입 ▦ 완성차 검사원 양성 프로그램도 개선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닛산은 판매점 재고 차량 3만여대에 대해서도 재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일본 언론은 공장 검사체제를 개선하고 출하를 재개하기까지 최소 2주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악재가 계속되면서 닛산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 이상 급락했다. 장중 2.37% 내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1.55% 하락하며 마감했다.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장중 12bp(1bp=0.01%포인트) 오른 47bp까지 폭등해 작년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드러난 부정은 개혁을 표방하며 닛산 부활 신화를 이끈 카를로스 곤 사장의 취임 이후에도 이뤄진 것이어서 세계시장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소비자 신뢰에 치명적 흠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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