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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책토론 2연승… 남경필, 수도권서 설욕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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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책토론 2연승… 남경필, 수도권서 설욕 다짐

입력
2017.03.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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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호남 이어 영남서도 우위

초반 승기 잡으며 본선행 파란불

남경필 측 “안방 표심 든든

충청권도 우호적” 반전 노려

21일 오후 부산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2017-03-21(한국일보)
21일 오후 부산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2017-03-21(한국일보)

양자구도로 치러지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유승민 의원이 정책 토론 2연승으로 초반 승기를 잡았다. 유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호남ㆍ영남권 토론에서 연이어 유 의원에게 패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안방인 수도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종우 바른정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1일 열린 영남권 정책토론회 이후 실시한 전화면접 투표에서 기호 1번 유승민 후보가 446명, 기호 2번 남경필 후보가 242명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차 토론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됐고 영남권 정책평가단 1,029명 중 68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유 의원은 앞서 열린 1차 호남권 토론회에서도 183명의 선택을 받아 107명이 투표한 남 지사에 앞섰다.

이로써 유 의원은 1, 2차 정책평가를 합쳐 전체 참여자의 64.3%인 629명을 확보, 35.7%로 349명을 확보한 남 지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전체 경선에 40%가 반영되는 정책 토론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유 의원의 본선행에 일단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유 의원 캠프 대변인인 민현주 전 의원은 “현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남아 있는 충청권ㆍ수도권 토론회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 측은 23일 25일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열리는 정책 토론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수도권이 남 지사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데다 정책평가단도 1,980명으로 호남권(456명)이나 535명을 차지하는 충청권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아 뒷심을 발휘한다는 각오다. 남 지사 캠프 관계자는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유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클 것”이라며 “충청권에서도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수도이전 공약을 내놓은 남 지사에게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외에 각각 30%를 차지하는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두고도 양측 주장은 팽팽하다. 일단 국민 여론조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지사를 앞서고 있는 유 의원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경선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유 의원은 50% 이상을, 남 지사는 20% 미만을 주장하며 대립한 바 있다. 유 의원 측은 본선경쟁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물론 당원 투표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남 지사 측은 당원선거인단 투표가 전체 당원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현장 투표를 하는 대의원 3,000명으로 구성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3선의 김학용, 박순자 의원이 남 지사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현역 의원 8명이 남 지사 지지를 공개 선언하면서 당원 표심이 남 지사 측으로 쏠릴 것이라는 기대다. 바른정당은 28일 열리는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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