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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ㆍ고노 “대북 압박 줄일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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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ㆍ고노 “대북 압박 줄일 때 아니다”

입력
2018.01.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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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왼쪽부터) 외교장관이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동안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를 경청하고 있다. 밴쿠버=AP 연합뉴스
강경화(왼쪽부터) 외교장관이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동안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를 경청하고 있다. 밴쿠버=AP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최근 남북한간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북 압박 논의를 위해 진행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결정적 절차를 밟을 때까지 압박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미 북한 정권이 어려움을 버티며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틸러슨 장관은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협상의 목적이 완전하고 증명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여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해 중국이 제시해 온 ‘쌍중단’ 해법에 대해서도 “우리의 적법한 방위ㆍ군사 훈련이 북한의 불법적 행동과 같은 선상에 놓이기 때문”이라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제재 조치 집행과 해상 차단 조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밴쿠버 회의의 목적은 최대의 압박 정책의 효율을 높이고 이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시도와 맞서가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규정된 제재를 완전히 실행해야 한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의 고노 외무상은 같은 회담에서 최근 이어진 남북대화에 대해 “북한이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일 수 있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줄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노력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북한이 한미관계 균열과 제재 완화를 노리고 있으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경우 협상 상대국인 한국에 책임을 돌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한국의 강경화 외교장관 역시 “북한이 당장 무기개발 계획을 포기할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유엔 결의 하 대북제재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는 비핵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진행돼야 하며 최근의 대화를 진전시켜 이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 유엔사령부에 군대를 보낸 파견국들이 참석했다. 러시아와 중국 등은 불참했다. 틸러슨 장관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이 모인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 김정은 정권에 핵을 보유한 북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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