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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 미스터리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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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 미스터리 풀리나

입력
2015.07.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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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서 날개 부품 추정 파편 발견

표식도 있어 단기간 확인 가능할 듯

29일 프랑스 경찰들이 레위니옹 섬 세인트 안드레 해안에서 발견된 항공기 파편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9일 프랑스 경찰들이 레위니옹 섬 세인트 안드레 해안에서 발견된 항공기 파편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 항공기 MH370편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 프랑스령인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29일 발견됐다.

AFP 등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인도양의 프랑스령인 레위나옹 섬 동쪽의 세인트 안드레 해변에서 항공기 날개 일부로 보이는 길이 약 2m, 폭 약 90㎝의 흰색 물체가 청소부들에게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물체가 조개 껍데기로 뒤덮여 있었고 물 속에 오래 있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을 향해 떠난 뒤 자취를 감췄다. 이륙한 지 40여분 만에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후 지금까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 최악의 항공기 실종 사고로 꼽히고 있다.

항공기 전문가들은 발견된 물체가 보잉777 기종의 날개쪽 부품인 플랩퍼론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0일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도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에서 이 파편이“보잉777기에서 나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우리는 이것이 실종된 MH370편에서 나온 것인지 더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MH370편은 보잉777기종 중 유일하게 실종된 항공기다. 플랩퍼론은 항공기 날개 뒷면에 달려 비행기를 좌 우로 방향을 잡거나 비행 중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파편에서는 ‘BB670’이라는 표식이 발견돼 단기간에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정밀 조사를 위해 프랑스로 보내질 예정이다.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호주 당국을 비롯 말레이시아 항공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파편 확인을 위해 급히 레위니옹 섬으로 향했다. MH370편을 제작한 항공기 제작자들과 보잉 대표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파편이 발견된 레위니옹 섬은 조사팀이 MH370편의 추락 장소로 추정한 곳에서 약 4,000㎞ 떨어져 있다. 지금까지 조사팀은 MH370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인도양 남쪽으로 비행 방향으로 바꾼 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탐사 작업은 지금까지 호주의 주도로 위성이 탐지한 MH370편의 신호를 바탕으로 해상 5만㎢ 영역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정교한 음파 탐지기가 장착된 케이블 등 첨단 장비를 동원했음에도 MH370의 흔적을 찾지 못해 ‘영구 미스터리’로 남는 것이 아니냔 우려가 제기돼왔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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