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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기자

등록 : 2017.11.18 16:55
수정 : 2017.11.18 16:58

세월호ㆍ가습기살균제 가족 국회로…“사회적 참사법 꼭 통과돼야”

등록 : 2017.11.18 16:55
수정 : 2017.11.18 16:58

영하 1도에 추운 날씨에도 광화문→국회 행진

국회에 ‘사회적 참사법’ 통과 요구 의미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해체하라” 항의

“적폐 청산하라” 당사로 쓰레기 내던지는 퍼포먼스

세월호 유가족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국회까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사회적 참사법)’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국회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사 앞으로 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통과를 반대한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4.16연대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등은 18일 국회에 사회적 참사법 통과를 요구하는 의미로 광화문에서 국회까지 약 8㎞에 이르는 거리를 행진했다. 한낮에도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약 300명의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공덕역와 마포대교를 거쳐 국회에 다다랐다. 이들은 행진 내내 “사회적 참사법 통과”를 외쳤다.

사회적 참사법은 세월호 및 가습기 참사 진상을 규명하는 게 목표다.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위원회 아래 가습기 살균제 소위원회와 세월호 소위원회가 활동하게 된다. 세월호 소위원회의 경우 사실상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행진을 함께한 참가자들은 “사회적 참사법 통과가 쉽지 않겠지만, 꼭 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모임 강찬호 대표는 “19대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은 상정조차 못해보고 폐기됐다”며 “20대 국회에서도 진상규명법이 아닌 피해구제법을 만드는 데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이번 사회적 참사법 통과도 만만치 않을 걸 알지만, 세월호 유가족들과 연대해 마지막 정의를 세울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 유가족 전인숙(故 임경빈군 어머니)씨도 “이 행진은 박근혜 정권에서 없애버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재건하도록 법 제정을 촉구하는 걸음”이라며 “국회 본회의에 특별법이 통과돼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 대표는 “19대 국회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온갖 방해를 했고 결국 상정조차 못하고 폐기됐다”며 자유한국당에 책임을 물었다. 전씨 또한 “요즘 세월호 가족들은 매일 국회에 방문해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동참할 것을 호소하며 299명의 국회의원실을 모두 방문했지만 유독 자유한국당에서는 단 한 명도 동참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유가족과 650만 국민의 바람으로 제정된 세월호특별법과 특조위마저 강제해산하며 진실을 감추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 인근에 도착한 뒤 자유한국당사 앞으로 가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쓰레기 자유한국당 즉각해체’ 스티커가 붙은 쓰레기 봉투와 행진 내내 들고 있던 피켓을 구겨 “적폐세력 청산하라! 자유한국당 해체하라!”고 함께 소리치며 자유한국당사 앞으로 내던졌다. 경찰은 경력 5개 중대(100여명)를 배치해 자유한국당사 앞을 막고 그물망까지 동원해 구겨진 피켓이 당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4.16연대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등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 모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통과를 반대한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하라”고 항의하며 쓰레기 봉투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4.16연대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등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 모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통과를 반대한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하라”고 항의하며 쓰레기 봉투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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