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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KBS 출연 거부 강수… ‘블랙리스트’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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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KBS 출연 거부 강수… ‘블랙리스트’ 논란 증폭

입력
2017.0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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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전 부산 중구 남포문구에서 일일 점원을 맡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전 부산 중구 남포문구에서 일일 점원을 맡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부산=전혜원 기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 단체에 참여한 이유로 KBS 출연이 정지되면서 문 전 대표와 KBS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KBS판 블랙리스크가 아니냐”며 KBS 좌담회 불참 카드를 꺼냈고, KBS는 특정 인사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 여야에 모두 적용되는 방송제작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KBS의 황교익 출연정지’ 논란과 관련, “KBS측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한 25일로 예정된 문 전 대표의 KBS 신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출연은 취소할 수 밖에 없다”며 “KBS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씨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달 KBS ‘아침마당’ 녹화가 예정돼 있었으나 16일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황씨는 문 전 대표 지지단체인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로 KBS가 이를 빌미로 자신에게 부당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신념은 검열 대상이 아니다”라며 “그 점에서 KBS가 당당한지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김 의원이 KBS에 재차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 ‘KBS판 블랙리스트’라는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반발이 커지자 KBS는 이날 “블랙리스트 논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반박 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KBS 측은 2012년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한 개그만 최형만씨 등을 출연 정지 시킨 점을 들며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을 원칙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2012년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송해씨의 ‘전국노래자랑’ 방송 출연에 대해선 “송해 선생이 (이미 녹화한 전국노래자랑) 방송 하루 전에 지지 발언을 했다”며 “이미 편성이 돼 공지된 방송을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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