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경기 포천 백운산에서 실종된 등산객 A(68)씨가 1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8일 산악회 회원 30여 명과 함께 백운산에 올랐으나 먼저 출발한 뒤 정해진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실종신고 됐다.
최근 산을 찾는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산행 중 조난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대처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이하 소방재난본부)는 실종자들에게서 발견한 몇 가지 공통점을 토대로 조난사고 시 대응법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우선 정해진 등산로로 일행과 연락 가능한 거리로 산행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조난사고는 대개 일행에서 이탈해 길을 잃거나 실족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 산행은 숲이 우거져 등산로를 조금만 이탈해도 일행들의 시야를 벗어나게 되는 만큼 반드시 일행과 보조를 맞추며 산행해야 한다고 소방재난본부는 지적했다.
다음으로 소방재난본부는 휴대폰으로 위기 상황을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위치파악시스템(GPS)기능이 되는 전화기의 경우 GPS기능을 켜두면 탐색 활동 시 유용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휴대폰 전원을 켜 두어야 한다. 그러나 산중에는 전파의 방해로 방전이 쉽게 되는 만큼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동행자 중 배터리 상태가 좋은 전화기 전원을 꺼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철저한 산행계획을 세우는 것도 조난을 막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산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산행 전날 잠시 등산로에 대한 영상을 그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산행 시 조난을 대비해 여벌의 옷과 먹거리를 준비하고 자기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 반사판, 손전등, 형광띠 등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방재난본부는 여름 산행 시 벌과 뱀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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