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갤럭시 브랜드 치명상…조사결과에 단종 여부 달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갤럭시 브랜드 치명상…조사결과에 단종 여부 달려

입력
2016.10.10 20:00
0 0

일단 판매 중단으로 이어질 듯

국내 판매 물량 50만대 넘어

환불ㆍ타제품 교환 나설지 촉각

지난달 28일 서울 세종대로 kt스퀘어에 갤노트7이 전시돼 있다. 뉴시스
지난달 28일 서울 세종대로 kt스퀘어에 갤노트7이 전시돼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생산이 일시 중단되며 판매 중단, 최악의 경우 단종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0일 이동통신 및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은 일단 판매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자업계 관계자도 “생산 일시 중단이 더 나은 제품을 위한 정지 작업일 수도 있지만 공식 조사가 문제가 있다고 결론이 날 경우엔 단종 수순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도 “판매 일시 중단뿐 아니라 단종까지 점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단종 선언은 소송 등 법적인 문제가 많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구매 소비자는 불안감에 떨며 다른 삼성전자 제품 교환이나 환불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팔린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은 교환 물량과 신규 판매를 합해 45만대 안팎으로 파악된다. 아직 교환되지 못한 기존 물량까지 합하면 50만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전액 환불 여부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는 상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나서지 않는 한 환불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한 대안은 환불과 타제품 교환”이라며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만큼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갤럭시’라는 브랜드의 치명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물론 해외 각국 정부기관 등도 함께 조사 중이기 때문에 판매 재개 가능성 역시 열어두지 않을 순 없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의 원인이 제조사측에 있을 경우 무기한 교환과 환불이 최소한의 보상 조치”라며 “생산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무너진 갤럭시 평판이 회복되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ATL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 새 제품에서도 발화 사례가 이어지며 해당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인증해 준 국가기술표준원도 책임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은 사후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자체 정밀 조사를 하는 게 아니라 제조사가 정리해 제출한 보고서에 승인 도장만 찍어줘 왔다”고 꼬집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