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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탓 유럽인 1,200명 조기사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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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탓 유럽인 1,200명 조기사망 우려

입력
2017.03.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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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판매된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자동차 260만대가 내뿜는 과도한 배출가스로 유럽인 1,200명이 10년 가량 빨리 사망할 수 있다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자들이 추산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기욤 쇼시에르 MIT 연구조교 등 연구진은 폴크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량, 운전 행태, 도로 상 폴크스바겐 자동차의 배출가스 측정치 등의 자료를 근거로 독일 내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의 양을 계산했다. 연구진은 또 모의실험을 통해 배출된 질소산화물이 어떻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지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질소산화물을 추가로 흡입하는지를 조사해 사망률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추산했다.

연구 결과는 독일에서만 500명이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프랑스와 폴란드, 체코 등 독일과 인접한 나라에서도 700명이 기대 수명보다 일찍 죽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독일과 프랑스,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 폴크스바겐 자동차들의 배출가스가 경쟁 자동차 업체들의 배출가스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에서만 판매된 배출가스 조작 자동차 260만대 만을 대상으로 추산한 것이다.

NYT는 그러나 폴크스바겐이 2008~2015년 인증시험 때만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조작한 디젤 자동차 1,100만대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 자동차들은 평소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유럽 규제 당국이 허용하는 기준치에 비해 4배나 많았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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