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자선냄비에 수표·편지 넣어
‘신월동 1억원 기부천사’가 올해도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14일 오후 서울 명동에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와 1억원짜리 수표가 든 편지봉투를 자선냄비에 넣고 갔다”고 16일 밝혔다.
이 남성은 수표와 동봉한 편지에 “제게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위들, 딸들에게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고 싶다”고 적었다. 또 “새해에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많은 발전이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겉봉에는 “신월동 주민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증합니다”라고만 밝혔다.
구세군 관계자는 “2011년 12월부터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자리의 자선냄비에 1억여원씩 기부해온 시민이 이번에 또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에는 1억1,000만원, 2012년에는 1억570만원, 2013년에는 1억원을 기부했다.
구세군에 따르면 앞서 11일에는 명동 자선냄비에 1,000만원짜리 채권 5장, 13일에는 강남구 압구정동 자선냄비에 5,000만원짜리 채권이 들어오기도 했다. 자선냄비 모금은 31일까지 계속된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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