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3선인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에 이어 비박계 3선인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과 비박계 초선인 김정록(비례대표) 의원, 친박계 초선인 박대동(울산 북)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단수추천 지역 26곳, 우선추천 지역 4곳, 경선확정 지역 9곳 등 총 39개 지역구를 포함하는 4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2004년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울주군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강 의원은 현재 74세의 고령으로 여의도연구소가 최근 의뢰한 지역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자신을 원천배제 한 것에 반발해왔다. 이 지역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두겸(전 울산 남구청장), 강정호(변호사) 예비후보의 경선지역으로 결정됐다.
박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기획예산담당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거쳐 울산 북구에서 출마해 19대 국회에 입성했었다. 박 의원은 최근 비서관의 월급 일부를 강제로 상납 받았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 지역에서는 강석구(전 울산 북구청장), 윤두환(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김정록 의원은 공천 신청한 서울 강서갑 경선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을 지냈다. 그는 지체장애 4급으로 장애인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중증장애인 40여 명을 고용하고 이들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이 지역은 구상찬(전 국회의원), 이종철(강서발전시민포럼 대표) 예비후보의 경선지역으로 확정됐다.
이 위원장은 현역 의원 탈락 기준에 대해 “그건 개인 정보와 관계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론 말씀 못 드린다”면서도 “공천 부적격자 기준, 당의 정체성, 사회적 물의 여부와 도덕성 등 여러 심사기준이 관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천에서는 경기 성남수정의 신영수 전 의원(18대)과 서울 동대문갑의 장광근 전 의원(14,16,18대)도 탈락했다.
이밖에 서울 노원병의 이준석, 관악갑의 원영섭 예비후보는 청년 우선추천자로, 부천원미갑의 이음재, 안산단원을의 박순자 예비후보는 여성 우선추천자로 각각 확정됐다.
한편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ㆍ영도를 경선지역으로 발표할지가 관심을 끌었으나 보류됐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내일 심의할 것”이라면서 “아마 다른 지역과 함께 (내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단수추천 지역 26곳, 우선추천 지역 4곳, 경선확정 지역 9곳의 후보자 명단이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 단수후보자 : 총 26명
○ 복수신청 지역 단수후보자 : 총 8명
○ 1인신청 지역 단수후보자 : 총 18명
■ 우선추천지역 : 총 4명
○ 청년우선추천 : 2명
○ 여성우선추천 : 2명
※ 우선추천지역 후보자는 추후 국민공천배심원단 적격여부 심의 필요
■ 경선지역 : 9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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