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대우건설 부실 적지 않은 금액 부담…아쉽다”

알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대우건설 부실 적지 않은 금액 부담…아쉽다”

입력
2018.02.09 12:32
0 0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은 미처 알지 못했던 대우건설의 대규모 해외 부실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6년 말에 (부실을) 다 깨끗이 털었다고 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나오니까 (당황스러웠다)”며 “우리가 전체적으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보니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가 적지 않은데 해외부실 발생 가능성에 대해 예측을 못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예상은 했어도, 한 군데서만 지금 적은 숫자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재제작에 들어가면서 작년 4분기 실적에 3,000억원의 잠재 손실을 반영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김 회장은 그 동안 산업은행과 협의 과정에서 전문가들을 통해 해외 사업에 대한 검토를 안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우리가 접근하기 어려웠다. (산은 측이) 실사에서 하라면서 우리한테 자료를 전혀 안 줬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과 협의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각 사업장별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대우건설 노동조합의 반발이나 정치권에서 제기된 ‘호남 특혜’ 의혹 등에 대한 부담이 인수 포기로 이어진 것 아닌지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도 부담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니까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호반이 과거에서 잦은 번복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에 그런 적이 없다”면서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진정성을 갖고 임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 포기 결정에 대해 “여기까지 왔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