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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일 다리 놓겠다”… 아베 “北 움직임 전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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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일 다리 놓겠다”… 아베 “北 움직임 전향적”

입력
2018.04.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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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5분 동안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고, 특히 과거사 청산에 기반한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김 위원장도 북한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하고 비핵화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밝힌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또 "일본도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일본인 납치문제도 거론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기자단에게 한일 정상간 전화회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문제 관련) 아베 총리의 뜻을 김 위원장에게 상당히 구체적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며 "아베 총리는 그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본인이 일본에서 발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해 주기 위해 문 대통령이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파견해 준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서 원장은 이날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총리를 1시간30분 가량 면담하며 남북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서 원장 파견은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 통화 때 강력히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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