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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 갇힌 유승민’ 또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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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 갇힌 유승민’ 또 흔들기

입력
2017.04.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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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호평에도 지지율 제자리

선대위 고성 오가며 사분오열

“의총 열어 진로 결정” “나갈 테면 나가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이중의 시련에 맞닥뜨렸다. 잇단 TV 토론에서 받은 호평에도 지지율은 바닥권인데다 당내에서는 ‘사퇴론’까지 다시 불거졌다.

유 후보는 13일 첫 TV 토론에 이어 19일 대본 없는 ‘스탠딩 토론’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좀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유 후보는 3%로 후보 5명 중 5등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31%)이 지난 주 같은 조사보다 7%포인트 하락했지만, 유 후보에게는 옮겨 오지 않는 분위기다. 대신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9%를 기록했다.

의원들은 당이 갈 길을 두고 사실상 갈기갈기 갈라지고 있다. 가라앉은 듯 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중도통합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보수단일화론, 단일화 없는 사퇴론 등이 다시 불거졌다. 전날 당 선거대책위회의에선 간부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며 고성이 오가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지금은 좌고우면 할 때가 아니라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선 “이대로 가다가는 이탈 의원들도 생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고 한 당직자가 “나갈 테면 나가라”고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20일 회동을 한 후 의원 16명의 서명을 받은 의총 소집요구서를 이날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냈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을 조율해 의총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의 완주 의지는 확고하다. 유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지도가 낮다고 사퇴해야 되면 선거를 할 필요 없이 (여론조사) 1등 하는 사람 혼자 출마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사퇴론은) 민주주의 기본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 측근은 “중도 사퇴야 말로 당이 소멸로 가는 길”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 딴 맘을 먹고 있는 의원들이 후보를 흔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변에선 유 후보가 직접 의원들을 만나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 같은 바른정당의 사정을 의식한 듯 이날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유세에서 “보수우파 정권을 세우기 위해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바른정당에 촉구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당 선대위원들과 당직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한강둔치에서 열린 자전거 유세단 출정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전략부본부장,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유 후보, 이혜훈 종합상황실장,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당 선대위원들과 당직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한강둔치에서 열린 자전거 유세단 출정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전략부본부장,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유 후보, 이혜훈 종합상황실장,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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